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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길버트의 위험한 장난감: 길버트 화학 실험 세트 등

by yuding 2024. 3. 11.

 

길버트(A. C. Gilbert)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길버트(A. C. Gilbert)

 

1884년 2월 15일에 태어난 그는 육상선수로서 1908 런던 올림픽에서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했으며

발명가이자 마술사 그리고 사업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업가로서 여러 가지 장난감들을 제작하였고 당시 그가 만든 장난감들은 고가임에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가 만든 장난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리 제조 세트

2. 납 주조 세트

3. 화학 실험 세트

4.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

 

그는 예일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습니다. 동시에 마술사로도 활동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은 그가 장난감을 만드는 데 있어 과학적 원리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의도는 어린이들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실제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길 바라는 순수한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안전 기준과 인식은 현대와 매우 달랐습니다.

 

유리 제조 세트

그가 만든 유리 제조 세트의 경우,

유리 제조 세트

 

유리 공장에서 유리를 제조하듯 어린이가 집에서 쉽게 유리를 제조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유리를 제조할 때는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만들기 때문에 매우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화상의 위험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예상되듯 많은 아이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납 주조 세트

납 주조 세트 역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우 위험했습니다.

납 주조 세트

 

거푸집을 통해 납 모형을 만드는 키트였습니다.

 

납은 섭씨 327도에 녹기 때문에 유리(1000도 이상)에 비할 바는 안되어도 상당히 고열이기에 이 장난감 또한 화상의 위험이 컸습니다. 그리고 납은 독성이 있는데 지금이야 납이 중금속으로 매우 위험한 물질로 인식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것을 몰랐었나 봅니다. 또한 납 특유의 단맛으로 만지기만 해도 위험한 납인데 어린이들이 납을 입에 물고 빠는 경우가 많아서 납 중독 증상을 앓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화학 실험 세트

그리고 화학 실험 세트도 있었습니다.

화학 실험 세트

 

56가지 화학 물질로 각 화학 물질을 조합해 보며 다양한 화학 물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재료에는 독성이 있는 과망간산칼륨, 폭탄 재료인 질산암모늄과 같은 위험한 화학 물질들이 있었고

타닌산과 페로시안화나트륨을 섞으면 창산 가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매뉴얼 또한 폭발을 일으키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이라는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

 

이 장난감은 원자력 에너지를 실험하는 장난감으로 일본 원자폭탄 사건 이후에 제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이 제조된 시기에는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것을 몰랐고 오히려 방사능이라는 것이 매우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각종 홍보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이 안전 교육, 안전 장비를 잘 마련한 상태에서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갖고 놀기에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수준인 장난감 세트들은 안타깝게도 당시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부작용과 피해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 위험성이 알려져 판매가 중지되었습니다.

 

길버트가 제작한 가장한 유명한 장난감 중 하나는 화학 실험 세트의 경우, 1920년대에 처음 출시되어 수십년 동안 판매되었고 여러 버전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이베이 등에서 중고로 나와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길버트의 장난감은 당대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깊은 흥미를 제공했으나, 동시에 안전성 문제도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그의 의도가 아무리 순수했다 하더라도,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위험 요소를 간과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버트는 어린이 교육 장난감 분야에서 혁신을 이룬 인물로 기억됩니다. 그의 장난감은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장난감 안전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그가 만약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장난감을 제작했을지 궁금합니다. 지금 시대에 당연한 것들이 다음 세대에는 매우 위험하고 비상식적으로 여겨지는 것들도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