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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어떤 친구랑 대화하고 나서 썼던 메모

by yuding 2024. 3. 3.

 

메모장에 있던 글

 

어제 OO이랑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 대화를 통해 심리학, 인간 본성에 대해 좀 고민하게 되었다

 

OO인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약간 달라서 대화하면서는 좀 의외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그런 차이가 더 인간관계를 재밌게 하는 거겠지

 

나랑 똑같았다면 물론 그거대로 재밌고 반가웠겠지만

 

 

어제 너무 짧게 대화해서 근데 되게 밀도있게 대화했다

 

그 대화만으로 걔 가치관이나 뭐 기타 등등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걔 말은 진실함이 느껴졌고 진정성이랄까 말의

 

그런 게 좀 다른 애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좀 신념 같은 게 강하긴 한 친구다

 

 

이 친구는 뭐라도 하긴 하겠다 란 생각이 딱 들었다

 

근데 오래오래 잘 지속되는 교류를 할진 몰라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수의 사람과 깊게 교류하기 vs 다양한 사람과 많이 교류하기

 

이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전자를 고를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오기도 했고

 

 

근데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로 내가 어떻게 남다른지, 또 어떤 점에서 비슷한지 깨달으면서

 

더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까

 

 

대화 주제 중에 각자의 꿈과 목표에 대한 얘기도 했다

 

난 너무 막연하고 허황된 꿈인데 걘 매우 확고하고 뚜렷했다

 

그니까 그렇게 살겠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내가 너무 미래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다고 깨달았다

 

 

다음에 한번 카페 가기로 했는데

 

그때 좀 더 얘기해 보고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다

 

 

...

 


 

보고 든 생각

 

내용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생략했다.

 

 

작년에 쓴 글인데 학원에서 알던 친구랑 얘기를 하고 일기 쓴 것이다.

 

지금은 딱히 연락을 안 하고 살고 있고 근황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적어도 당분간은 굳이 연락 안 하지 않을까.

 

 

공부를 되게 잘하고 모범적인 친구였다.

 

그리고 성격이 좋다기보다 나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같은 반이었으면 좀 더 친해지고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까 생각 든다.

 

근데 그 친구랑 친했던 친구가 나랑 너무 성격도 다르고 좀 많이 달라서 

 

그런 친구랑 같이 다니는 상황이라면 같이 다니는 게 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내 경우는 비슷한 부류보단 좀 상반된 부분이 있는 사람들이랑 더 편하게 잘 지내오긴 했었다.

 

 

당시에 꿈도 되게 구체적이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좀 커서 나랑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들긴 했었다.

 

 

약간은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야 좋은 대학에 가니까 이런 느낌인 줄 알았는데

 

공부도 학교도 학원도 꽤 만족하고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 가서 뭐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었다.

 

그건 학업적인 것은 아니었다.

 

근데 그건 너무 당연하니까 그냥 재밌으라고 한 말들인 것 같다.

 

 

같이 다니는 친구는 공부 되게 못하고 성격도 좀 별로처럼 여겨져서 꺼려졌었는데

 

둘이 같이 다녀서 어쩌다가 친해진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원래 알던 사이였다.

 

 

원래 알던 사이.

 

어렸을 때 원래 알던 사이인데 학원에서 같이 만난 경우가 굉장히 종종 있었다.

 

나는 학원에서는 친목질을 안 하는 편이라서 같이 다니지는 않았는데

 

상대방은 좀 서운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 들었다.

 

 

나보다 좀 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느낌이었다.

 

겉보기엔 되게 내향형 같은데 MBTI도 E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E 나올 때도 많다고 했었나 나랑 많이 달랐었다.

 

 

아 그리고

 

나랑 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OO이를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가 너랑 되게 친해지고 싶어한다고 하니까

 

매우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되게 호불호가 확고했고 OO인 내가 좋지 그 친구랑은 엮이기 싫다고 했었다.

 

너무 정신없다 이런 느낌으로 싫다고 한건데

 

내 친구의 경우 생각보다 생각도 깊고 나름 본인이 너무 정신없는 것을 문제라고 여기는 친구였는데

 

그리고 반면 나는 오히려 그 친구가 좀 외향적이고 재밌게 사는 것 같아서 은근히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때 좀 약간 기대와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냥 그 친구에 대해 말하면 아 그래 하면서 재밌어하는 정도의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너무 싫어했었다.

 

 

근데 그 후에는 둘이 좀 친하게 대화도 몇 번 하는 걸 봤었다.

 

둘은 연락하고 지내려나 궁금하네.

 

 

앞으로는 인간관계 기술을 좀 더 향상시켜야겠다.

 

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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