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에 있던 글
어제 OO이랑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 대화를 통해 심리학, 인간 본성에 대해 좀 고민하게 되었다
OO인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약간 달라서 대화하면서는 좀 의외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
근데 그런 차이가 더 인간관계를 재밌게 하는 거겠지
나랑 똑같았다면 물론 그거대로 재밌고 반가웠겠지만
어제 너무 짧게 대화해서 근데 되게 밀도있게 대화했다
그 대화만으로 걔 가치관이나 뭐 기타 등등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걔 말은 진실함이 느껴졌고 진정성이랄까 말의
그런 게 좀 다른 애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좀 신념 같은 게 강하긴 한 친구다
이 친구는 뭐라도 하긴 하겠다 란 생각이 딱 들었다
근데 오래오래 잘 지속되는 교류를 할진 몰라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수의 사람과 깊게 교류하기 vs 다양한 사람과 많이 교류하기
이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전자를 고를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오기도 했고
근데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로 내가 어떻게 남다른지, 또 어떤 점에서 비슷한지 깨달으면서
더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까
대화 주제 중에 각자의 꿈과 목표에 대한 얘기도 했다
난 너무 막연하고 허황된 꿈인데 걘 매우 확고하고 뚜렷했다
그니까 그렇게 살겠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내가 너무 미래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다고 깨달았다
다음에 한번 카페 가기로 했는데
그때 좀 더 얘기해 보고 친해지면 재밌을 것 같다
...
보고 든 생각
내용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생략했다.
작년에 쓴 글인데 학원에서 알던 친구랑 얘기를 하고 일기 쓴 것이다.
지금은 딱히 연락을 안 하고 살고 있고 근황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적어도 당분간은 굳이 연락 안 하지 않을까.
공부를 되게 잘하고 모범적인 친구였다.
그리고 성격이 좋다기보다 나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같은 반이었으면 좀 더 친해지고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까 생각 든다.
근데 그 친구랑 친했던 친구가 나랑 너무 성격도 다르고 좀 많이 달라서
그런 친구랑 같이 다니는 상황이라면 같이 다니는 게 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내 경우는 비슷한 부류보단 좀 상반된 부분이 있는 사람들이랑 더 편하게 잘 지내오긴 했었다.
당시에 꿈도 되게 구체적이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좀 커서 나랑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들긴 했었다.
약간은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야 좋은 대학에 가니까 이런 느낌인 줄 알았는데
공부도 학교도 학원도 꽤 만족하고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 가서 뭐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이었다.
그건 학업적인 것은 아니었다.
근데 그건 너무 당연하니까 그냥 재밌으라고 한 말들인 것 같다.
같이 다니는 친구는 공부 되게 못하고 성격도 좀 별로처럼 여겨져서 꺼려졌었는데
둘이 같이 다녀서 어쩌다가 친해진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원래 알던 사이였다.
원래 알던 사이.
어렸을 때 원래 알던 사이인데 학원에서 같이 만난 경우가 굉장히 종종 있었다.
나는 학원에서는 친목질을 안 하는 편이라서 같이 다니지는 않았는데
상대방은 좀 서운하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 들었다.
나보다 좀 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느낌이었다.
겉보기엔 되게 내향형 같은데 MBTI도 E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E 나올 때도 많다고 했었나 나랑 많이 달랐었다.
아 그리고
나랑 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OO이를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가 너랑 되게 친해지고 싶어한다고 하니까
매우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되게 호불호가 확고했고 OO인 내가 좋지 그 친구랑은 엮이기 싫다고 했었다.
너무 정신없다 이런 느낌으로 싫다고 한건데
내 친구의 경우 생각보다 생각도 깊고 나름 본인이 너무 정신없는 것을 문제라고 여기는 친구였는데
그리고 반면 나는 오히려 그 친구가 좀 외향적이고 재밌게 사는 것 같아서 은근히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때 좀 약간 기대와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냥 그 친구에 대해 말하면 아 그래 하면서 재밌어하는 정도의 반응이 나올 줄 알았는데
너무 싫어했었다.
근데 그 후에는 둘이 좀 친하게 대화도 몇 번 하는 걸 봤었다.
둘은 연락하고 지내려나 궁금하네.
앞으로는 인간관계 기술을 좀 더 향상시켜야겠다.
뭔가 아쉽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라미드 게임 리뷰 (0) | 2024.03.04 |
---|---|
티스토리 팀 블로그 설정하는 방법 | 공동 운영 (0) | 2024.03.04 |
인스타 브레인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리뷰 (0) | 2024.03.03 |
딜리트 설재인 장편소설 줄거리 및 후기 (0) | 2024.03.03 |
나홀로 집에 영화 리뷰 |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1) | 2024.03.03 |